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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프론트 장단점 알려주세요 언녕하세요. 제가 영어실력이 아예 없는 편인데 지금 호텔 프론트 쪽으로
언녕하세요. 제가 영어실력이 아예 없는 편인데 지금 호텔 프론트 쪽으로 취업 준비중입니다. 아무래도 외국인 비중이 높은 호텔이다보니 영어가 필수인데요.호텔 프론트 근무의 장단점이 어떤 게 있을까요?
음...프론트의 장단점이라
일단 장점의 경우
1. 호텔의 꽃이라고 불립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호텔리어'를 떠올릴 때는 대부분 프론트를 생각해요. 되게 인식이 화려한 직업이죠. 양복/유니폼 입고 머리 단정하게 해서 외국어하고...
2. 호텔 로비에 위치해 있고, 고객들이 호텔에 들어서면 벨/컨시어지 등을 제외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직원들입니다. 그래서 고객들과 가장 친해지기 쉬워요.
3. 프론트의 경우 새벽근무가 있습니다. 시설 쪽과 룸서비스 쪽도 그렇지만 새벽근무 = 대부분 업무가 많진 않죠. 그래서 여유가 있는 경우도 많고, 같이 근무 들어가는 선배와 친해지기 쉽습니다.
4. 3번의 연장선입니다만
다른 부서들과 달리 프론트는 카운터라는 좁은 공간(사실 좁진 않지만 호텔 전체로 봤을 땐 좁으니까요)에서 계속 근무를 하기 때문에 선배와 친해지기 쉽습니다. 이말은 즉 회사 생활이 즐거울 수 있다는거죠.
5. 프론트는 세일즈/영업과 더불어 호텔에 대해 가장 많이 아는 부서 중 하나입니다. 신입때야 뭣도 모르겠지만 객실 수 + 타입별 수량은 보통 기본적으로 외우게 되고요, 층별 객실 타입 수량 + 코너 등 위치별 특징 + 일부 설계 상 차이가 있는 객실들 이런건 시설, 하우스키핑, 그리고 프론트가 가장 잘 압니다. 관심없으면 프론트가 모를 수도 있긴 한데 관심을 조금만 가지면 알게됩니다. 연차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기도 하고요.
이말은 즉 프론트 경력이 쌓이면 호텔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 쉽다는겁니다. 호텔에 대해 잘 아니까요.
나중에 프론트 직원 -> 객실 부서장/팀장이 되면 객실 단가 정하는데 나름 참여도 하고, 어메니티 같은걸 결정하기도하고(요즘은 일회용품 제공 금지라 의미가 많이 사라졌지만), vip응대를 하기도 하고요.
이런게 쌓이면 호텔 운영자가 되기도 좋습니다. 호텔의 중심은 객실이고 객실에 대한 많은걸 알고 경험해봤으니까요.
반면 단점은
1. 호텔의 꽃이지만 반대로 호텔의 동네북입니다. 가장 먼저 보는게 프론트고 객실 내 전화로도 프론트 연결이 가장 쉽다보니 뭐든 프론트에 얘기해요. 컴플레인을 가장 많이 받는게 프론트입니다. 겉은 화려해보이지만 결국은 서비스업이라 갑질에 당하기도 쉽고요.
2. 그래서 고객과 가장 친해지기 쉬운게 프론트인데 요즘은 오히려 반대죠. 옛날에야 고객들과 잡담을 하기도 하고 명함 주고 받으면서 친해지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런거 없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너무 많이 만나서 피곤하기 쉬워요. 내향형 사람에겐 극비추합니다.
3. 새벽 근무가 여유가 있기도 하지만 반대로 피곤합니다. 새벽 근무 후 보통 휴무를 주는데 아침 퇴근이라 온전한 휴무도 아니에요. 호텔에 따라 1.5일을 주기도 하지만 빡세게 돌리는 곳은 퇴근한 당일만 쉬고 다음날 또 근무 투입이라... 퇴근 후 잠자고 나면 딱히 쉰것 같지도 않을겁니다. 나이가 어릴땐 그나마 할만한데 점점 힘들어져요.
4. 회사 생활이 즐거울 수 있다는건 반대로 지옥이 될수도 있다는거죠. 좁은 공간에서 맞지 않는/이상한 선배와 같이 근무를 서는데 그게 새벽시간이라 고객마저도 없어서 단둘이 있다? 그거 진짜 지옥입니다. 제가 신입때는 분노조절을 못해서 혼자 열받아서 프린터 때리는 선배가 있었는데 그 사람과 같이 근무를 할때마다 정말... 무서웠어요 ㅎㅎ
5. 프론트가 호텔에 대해 가장 많이 안다 = 반대로 생각하면 공부할것도, 알아야할 것도 많습니다. 호텔/선배들 분위기에 따라 좀 다르긴 한데 고급 호텔일 수록 이런건 암기하라고 할거에요. 내가 뭘 파는지는 알아야하니까요. 그래서 고급 호텔의 경우 첫 입사 때 호텔에서 무료 숙박을 해주기도합니다. 한번 경험해보면서 느끼고 공부하라는거죠.
그리고 프론트는 식음/미화/시설/하우스키핑 등 호텔의 '모든 부서'와 연관이 있습니다. 연락을 하게 되고, 부탁을 하게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엄청 피곤할 수 있어요. 다른 부서들이 협조적이면 모르겠는데 호텔에 따라 되게 비협조적인 경우도 있고, 특히 일부 부서들은 프론트와 사기가 안좋은 경우도 있거든요. 프론트는 고객의 요청 때문에 + 호텔을 제대로 팔기 위해서 다른 부서들에게 이것저것 요청하는 입장이라 '시킨다' 또는 '명령한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이 종종있습니다. 세일즈/영업도 마찬가지고요.
마지막으로 프론트 단독은 아니지만 호텔은 기본적으로 24시간 365일 쉬는 날이 없기 때문에 호텔리어들은 대부분 스케쥴 근무를 합니다. 예약실/관리부서 등을 제외하면 주말에도 근무를 하죠. 이말은 즉 '평일 휴무'가 있을 수 있다는겁니다.
사람에 따라 평일 휴무를 선호하기도 하거든요.
또 성수기만 아니면 프론트 내부적으로 합의해서 휴가를 얼마든지 길게가도 상관이 없습니다. 물론 얼마든지= 보통 한계가 있죠. 내부 분위기 + 선배들이 항상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워라벨이 확실하고(대부분 왠만하면 잔업이 없으므로)
길게 일하기 좋고
비교적 즐겁게 일할 수 있는(고객들이 대부분 놀러온거라 왠만하면 분위기가 좋죠)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윗사람들만 제대로 한다면요 ㅎㅎ.. 호텔 자체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프론트가 한도 없이 불행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