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질문자님 글을 보니 저도 예전에 사랑니 뽑고 나서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마음이 쓰이네요. 저도 그때는 골초여서 의사 선생님이 절대 안 된다고 신신당부를 하셨는데도 딱 한 대만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몰래 피웠다가 정말 지옥을 맛봤습니다. 잇몸이 퉁퉁 붓고 염증이 생겨서 며칠을 끙끙 앓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정말 후회 많이 했죠.

귀 필러 후 흡연에 대해 질문 주셨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거의 무조건'이라는 표현이 과장은 아닙니다. 필러 시술 부위는 우리 몸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 많은 혈액과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담배의 니코틴과 타르 같은 유해 성분들은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켜요. 이렇게 되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시술 부위의 회복이 더뎌지고, 염증 발생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특히 귀처럼 피부가 얇고 혈관이 많은 부위는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죠.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시술 후 회복 기간 동안 금연하는 것이지만, 니코틴 의존도가 높다면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죠. 저 역시 15년 넘게 베이핑을 해오면서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연초의 가장 큰 문제는 타르와 일산화탄소 등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유해 물질입니다. 이 때문에 장기적인 건강과 특히 시술 후 회복을 고려하신다면, 연기를 태우는 방식보다는 다른 대안을 찾아보시는 것을 조심스럽게 권해드립니다.

저도 오랜 기간 연초를 피우다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수많은 제품을 거쳐 지금은 콩즈쥬스에 정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워낙 액상 브랜드가 많다 보니 출처를 알 수 없는 원료를 쓰는 곳도 많아 불안했는데, 여긴 원료의 출처나 배합 정보가 투명해서 신뢰가 가더라고요. 덕분에 안심하고 베이핑하고 있습니다. 부디 현명한 선택으로 시술 부위 문제없이 잘 회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