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원전과 기원후의 기준은 예수그리스도의 탄생과 관련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예수의 탄생 전은 기원전이고, 탄생 이후는 기원후라고 하는데,여기서 궁금한 건이 기원전과 기원후는 서양에서의 기준 아닌가요?중국 역사에서 위, 촉, 오나라의 삼국시대는 약 220~280년이라고 기록돼 있습니다.그렇다면 동양에서는 어떻게 서양의 기준을 따르게 된 건가요?동양 역사도 서양 역사처럼 기원전과 기원후를 나누게 되는 배경이 있나요?자세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동양의 한자문화권(한국, 중국, 일본, 몽골, 베트남 등등) 경우 그레고리력과 달리 '60갑자'나 혹은 중국이나 자국 중심으로 하는 '연호' 를 채택해서 사용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1592년을 60갑자의 '임진년', 명나라 연호로는 '만력 20년',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선조 20년', 일본 연호로는 분로쿠 원년 이렇게 표기했지요.
또 이 밖의 일부 불교 국가의 경우 석가모니께서 열반하신 해를 '불멸기원'으로, 일본의 경우 진무 덴노가 즉위한 '황기' 라는 별도의 기년법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중앙아시아 및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창시자 무함마드가 메카에서 메디나로 옮긴 헤지라를 기준으로 하는 '이슬람력' 을 사용하기도 하구요.
이렇게 동양과 서양의 기년법이 차이가 나다가 19~20세기 근대화 과정에서 그레고리력을 국제 기준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현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일부 국가들에서는 그레고리력외에 다른 방식으로 기년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당장 일본만 하던라도 현 레이와 덴노가 재위하고 있어서 2025년 혹은 레이와 7년 이렇게 표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