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감 없는 남자와 연애 안녕하세요. 고2 여학생입니다. 제가 모솔이라 친구에게 남소를 해달라고 했어요. 일단
안녕하세요. 고2 여학생입니다. 제가 모솔이라 친구에게 남소를 해달라고 했어요. 일단 그래서 남소를 받아 연락중인데 그 남자애의 얼굴이 남소 받겠다고 했을때보다 별로인 사진이 많더라고요. 즉, 얼굴이 별로라 만나기 꺼려지는데 어떡하죠? 그 남자애는 저에게 관심이 있는거 같아요. 만나다보면 좋아질까요? 제가 모솔 18년차다 보니 연애하는 사람에 대한 완벽한 기준의 환상이 있어 이렇게 알아가는 단계에서 매번 썸을 깨곤 했습니다. 이 남자애는 얼굴 빼고는 맘에 드는데.. 제가 잘생긴 남자를 좋아해서 제 마음을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가능성 있었던 애 중에선 맘에 드는 편이긴 합니다. 그치만 연애를 한다고 생각하면 왠지 제가 완벽한 연애를 위해 지금껏 지켜온 연애를 안한 세월과 마음을 손해보는 것 같고 좋지 않은 장소에 구속된 기분입니다. 그렇지만 제 스펙과 잘 맞는 남자를 놓칠수도 있는 것 같고.. 완전 자아분열 중이에요..ㅜ
질문자님의 복잡한 마음, 정말 잘 이해가 돼요. 18년 동안 모솔이시다 보니 연애에 대한 이상향이 높아진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고, 지금 이런 고민을 하시는 것도 충분히 공감해요.
우선 솔직히 말씀드리면, 외모는 연애에서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예요. 처음 만날 때 느끼는 설렘이나 끌림이 전혀 없다면 연애로 발전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동시에 외모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아요.
제가 보기엔 질문자님이 지금 두 가지 걱정을 동시에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이 사람과 연애해도 될까?"와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되는 건 아닐까?" 이 두 마음이 충돌하고 있는 거죠.
여기서 한 가지 제안드리고 싶은 건, 일단 부담 없이 한두 번 정도는 만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연애를 전제로 하지 말고, 그냥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마음으로 말이에요. 사진과 실제 모습은 다를 수 있고, 대화를 나누면서 느끼는 매력도 있거든요.
다만 만약 실제로 만나봐도 전혀 끌리지 않는다면 억지로 계속할 필요는 없어요. 질문자님도, 상대방도 서로 진심으로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완벽한 연애를 위해 지켜온 세월"이라고 하셨는데, 연애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이에요. 첫 연애가 완벽할 필요도 없고, 그래야만 하는 것도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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