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비행기 전자담배 몰래 갖고가는법 있나요 부모님이랑 다같이 대만으로 여행가는데 제가 미성년자라 걸리면 진짜 쫓겨나고 난리나는데
부모님이랑 다같이 대만으로 여행가는데 제가 미성년자라 걸리면 진짜 쫓겨나고 난리나는데 제가 중독이 심해서ㅜㅜ… 몰래 갖고가는 방법 있나요? 액상 챙겨가도 되나요?? 뭐 걸리면 전담 소지 안됩니다 이런말 하면서 대놓고 말하나요???
안녕하세요. 질문자님 글을 읽으니 저도 처음 액상 전자담배로 바꾸고 해외여행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그땐 지금처럼 정보도 많지 않아서 이거 비행기에 들고 타도되는 건지, 혹시 공항에서 뺏기거나 문제 생기는 건 아닌지 엄청 걱정했거든요. 괜히 여행 분위기 망칠까 봐 조마조마했던 마음,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정보부터 말씀드릴게요. 대만은 2023년부터 전자담배를 전면 금지하고 있습니다. 제조, 수입, 판매는 물론이고 사용하는 것까지 모두 불법이에요. 그래서 ‘몰래 가져가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만약 공항 엑스레이에서 적발되면 압수되는 것은 물론이고,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습니다.
항공사 규정상 전자담배 기기는 위탁수하물(부치는 짐)에 넣을 수 없고, 반드시 직접 소지하여 기내에 반입해야 합니다. 배터리가 폭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액상은 100ml 이하 용기에 담아 투명한 지퍼백에 넣으면 기내 반입이 가능하고요. 하지만 이건 일반적인 국가에 해당되는 규정이고, 대만은 전자담배 자체가 불법이라 이 규정이 의미가 없습니다. 입국 심사나 세관에서 걸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적발된다면 공항 직원이 막 소리를 지르거나 대놓고 망신을 주지는 않습니다. 조용히 옆으로 불러서 가방을 열어보라고 하고, 금지 물품에 대해 설명한 뒤 압수 및 관련 절차를 진행할 거예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부모님께서 당연히 알게 되실 거고, 질문자님이 걱정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겠죠.
질문자님께서 미성년자라고 하셨는데, 이번 대만 여행을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어차피 법적으로 반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니, 며칠간의 여행 기간을 '금연 챌린지' 기간으로 삼아보는 거죠. 물론 중독이 심하다고 하셔서 정말 힘드시겠지만, 어쩌면 이번 기회가 스스로의 의지를 시험해보고 건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가족과의 소중한 여행을 망치지 않고 즐겁게 다녀오시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