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경력 채용 공고에서 국제 출장 가능 여부를 우대하는 이유는 반도체 산업의 본질적인 특성과 맞닿아 있습니다. 반도체는 한 나라에서 완결되는 제품이 아니라, 여러 국가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각 공정을 분담해 완성되는 전형적인 글로벌 밸류체인 산업입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가 생산한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대만 TSMC의 파운드리 공정을 거쳐 패키징·적층이 이루어지고, 이후 미국 엔비디아의 브랜드를 달고 그래픽카드에 탑재되어 전 세계 시장으로 공급됩니다. 대표적인 고객사에는 엔비디아는 물론, 이들의 칩을 활용하는 미국의 OpenAI(ChatGPT 서비스 운영사)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포함됩니다.

이처럼 복잡한 협력 구조 속에서 엔지니어, 영업, 품질 담당자는 국내 이천·청주·분당·서울 사업장은 물론, 대만과 미국 등 주요 해외 거점을 직접 오가며 기술적 협의와 고객 대응을 수행해야 합니다. 따라서 국제 출장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제품 품질 보증, 기술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라는 직무 핵심을 구현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국제 출장 가능 여부는 SK하이닉스가 세계 유수의 고객사와 원활하게 협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이자, 채용 과정에서 핵심적인 평가 요소로 작용합니다.